이영진 브레드가든 대표 "홈베이킹 업계 1등 비결은 유기농 재료"

입력 2015-10-25 19:16   수정 2015-10-27 09:55

[ 김정은 기자 ] “대기업 틈새에서 살아남아 20년째 홈베이킹(가정용 제과제빵)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동안 브레드가든 홈베이킹 강좌를 들은 사람들만 20만명에 달합니다.”

이영진 브레드가든 대표(사진)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기농 밀가루를 쓰는 등 고품질과 다양한 노하우가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레드가든은 프리믹스 같은 재료와 도구, 제빵기 등 가전제품, 포장재료, 서적, DIY 강좌 등 홈베이킹 제품과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국내 최초의 홈베이킹 회사로 이 분야 1위다.

이 대표는 원래 물리학도였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유학을 갔다가 유럽의 홈베이킹 문화에 빠져들었다.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러 온 지금의 아내(정주연 연구개발실장)도 만났다.

귀국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일하면서 1995년 대덕 연구단지 안에 부업 삼아 국내 최초의 홈베이킹 가게 ‘브레드가든’을 열었다. 유럽에서 재료를 들여와 팔았고, 제과제빵 강좌도 했다. 대덕 연구단지에는 유학시절 홈베이킹을 접해본 이들이 많았고, 당시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빌트인 오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시기를 잘 타 서서히 입소문이 났다.

연구원을 관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내는 제품 개발을 맡았다. 전국에 가맹점 27곳을 내며 승승장구했으나 곧 위기를 맞았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대기업에서 프리믹스 제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

재도약을 위해 회사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경기 성남시에 공장을 짓고 제조를 시작했다. 매장을 직영 형태로 바꾸며 숫자를 줄였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 입점했다.

이 대표는 “제품이 4000여개로 홈베이킹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 특징”이라며 “강좌를 들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구매하도록 매장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20년이라는 업력에 비해 매출은 100억원으로 적은 편이다.

최근엔 중국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시티라이프와 올레샵에 입점해 고급 브랜드 전략을 펴고 있다. 이 대표는 “2020년엔 세계 3대 홈베이킹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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